수많은 할리웃 영화의 배경이 됐던 뉴욕시 '리틀 이태리(Little Italy)'는 로워 맨하탄 차이나타운 인근에 위치한 작은 커뮤니티로 찾기는 힘들지만 일단 도착하면 가장 전통적인 이태리 음식과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또 레스토랑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이태리 음악 및 웨이터들의 이태리어 액센트가 실제 이태리를 방문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이밖에 리틀 이태리에는 올드 세인트 패트릭 성당과 구 경찰청을 비롯해 뉴욕시에서 가장 오래된 랜드마크 빌딩도 많다.
이번 주말 지하철을 이용해 리틀 이태리 커뮤니티를 방문하는 것은 어떨까? 이번 금~일요일은 매년 9월 마지막 2주 간 펼쳐지는 '성 제나로(San Gennaro)' 페스티벌도 정점에 이르기 때문에 맛있는 이태리 음식을 맛보고 수많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리틀 이태리는 남쪽으로 베이어드 스트릿(Bayard St.), 북쪽 블리커 스트릿(Bleecker St.), 서쪽 라파엣(Lafayette), 동쪽 보어리(Bowery)를 경계로 하는 구역으로 한때 이태리계 인구가 가장 많이 거주했던 곳이었으나 이들이 점차 맨하탄을 떠나 타 보로로 이동하면서 그 규모가 점차 줄어들었다.
최근에는 중국계 인구가 늘어 차이나타운 규모가 커졌으며 하우스톤 스트릿(Houston St.) 북쪽 지역은 점차 다른 분위기를 갖추게 되면서 놀리타(NoLIta; North of Little Italy) 커뮤니티로 분리됐다. 현재 리틀 이태리 커뮤니티는 전통 이태리 식당과 베이커리가 밀집돼 있는 멀베리 스트릿(Mulberry St.)을 중심으로 브룸~커넬 스트릿(Broome & Canal Sts.) 구역을 일컫는다.
리틀 이태리는 지하철 J, N, Q, R, 6 노선을 이용해 커넬 스트릿에서 하차하면 쉽게 도착할 수 있다. 그러나 차이나타운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쉽게 리틀 이태리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커넬 스트릿 선상에서 우선 중심 거리인 멀베리 스트릿을 찾은 후 북쪽 방향으로 이동해야 한다.
◆레스토랑 및 랜드마크
리틀 이태리는 유럽 이태리에서 맛볼 수 있는 전통적인 음식에서부터 뉴욕화된 피자와 파스타 등을 고루 맛볼 수 있는 이태리 레스토랑의 메카이다. 또 카푸치노, 마키아또 등 커피와 이탈리안 아이스, 젤라토, 카놀리 등 디저트 종류도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멀베리 스트릿을 따라 40여개의 이태리 식당이 자리잡고 있는데 석탄을 이용한 벽돌오픈 피자와 이태리식 토마토, 크림소스 파스타를 꼭 맛보자. 또 이태리산 적포도주 키안티(Chianti)를 비롯해 와인 종류가 많기 때문에 식사를 즐길 때 이태리산 와인 한잔도 꼭 주문하자.
멀베리 스트릿 선상에 위치한 레스토랑이 대부분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1902년부터 유사한 이태리 음식 메뉴를 꾸준히 제공해온 '안젤로 오브 멀베리 스트릿(Angelo of Mulberry St., 146 Mulberry St., 212-966-1277)'과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즐겨찾는 곳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레스토랑 '다 니코(Da Nico, 164 Mulberry St., 212-343-1212)', 100년 전통에 토마토 소스가 전국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빈센트(Vincent's, 119 Mott St., 212-226-8133)' 등이 추천할만 하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올드 세인트 패트릭 성당(프린스 & 멀베리 스트릿), 구 경찰청(센터 & 그랜드 스트릿), 움베르토의 클램 하우스(헤스터 & 멀베리 스트릿), 보어리 세이빙스 뱅크(130 보어리), 파이어니어 호텔(146-48 보어리), 퍽 빌딩(295-309 라파엣 스트릿) 등 랜드마크 빌딩도 꼭 구경하자.
(San Gennaro Festival)
올해로 81회째를 맞이하는 '피스트 오브 성 제나로(Feast of San Gennaro, 212-226-6427, www.sangennaro.org)'는 브룸~커넬 스트릿 구간 멀베리 스트릿을 따라 펼쳐지는 뉴욕시 이태리계 최대 규모의 행사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각종 퍼레이드 및 놀이기구, 공연, 200개가 넘는
스트릿 벤더, 종교 행렬 등을 즐길 수 있을 뿐더러 카놀리 먹기 경연대회 등 진기한 행사도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올해 행사는 이번 주말(9월21일)까지 열리며 하이라이트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진행되는 성 제나로 추모 미사와 촛불행렬이다. 또 이번 주말 내내 오후 7~10시 주무대에서 비토 피콘, 엘레강트, 브루스 모로우, 냇 카보 듀오 등 음악가들이 무료로 공연을 펼친다.
김휘경 기자[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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