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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서남부 끝자락에 있는 코니아일랜드는 독립기념일 핫도그 먹기 경연대회와 놀이공원으로 유명하다. 1세기 전만해도 코니아일랜드는 뉴욕의 호화 휴양지였다. 고급 호텔이 즐비한 유원지에 보트 타고 나타난 멋쟁이 여행객들이 뽐내며 부(富)를 자랑하던 바닷가. 그러나 지금의 상류 뉴요커들은 멀리는 바하마나 마이애미 가까이는 롱아일랜드 햄턴이나 업스테이트로 휴가를 간다. 그 화려한 날은 가고 코니아일랜드와 인근의 브라이튼 비치는 소수계 이민자들과 성공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휴양지가 됐다.

자동차도 필요없다. 메트로카드와 10달러 정도면 도시의 무더운 여름을 벗어나 대서양의 바람을 만날 수 있다. 지하철(D.F.N.Q) 종점에 자리한 코니아일랜드 비치에서는 해수욕도 좋지만 러시안 식당이 많은 보드웍을 걷다가 칵테일을 마시며 이국적인 풍경에 빠져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동쪽에 인접한 브라이튼 비치는 바로 닐 사이먼의 희곡 '브라이튼 비치의 추억'의 배경 해변이다. 아동들은 인근 뉴욕 수족관이나 딘즈 원더휠파크에서 실컷 놀 수도 있다.

코니아일랜드에서는 그 유명한 네이탄의 핫도그를 먹어보자. 해마다 독립기념일 핫도그 먹기 대회를 벌이는 네이탄의 핫도그는 89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지금은 디즈니월드나 식스플래그스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지만 코니아일랜드의 놀이공원은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위용을 자랑한 테마공원이었다.


■구경거리

▶머메이드 퍼레이드

1983년 시작된 인어 페스티벌로 뉴요커들이 손수 만든 복장으로 인어나 바다의 신(포세이돈/넵튠) 등으로 변장하고 퍼레이드를 벌이며 시상식도 연다.

시작은 롤러코스터가 있는 아스트로랜드에서 보드웍을 따라 16스트릿을 돌아 서프 애브뉴로 진행한다. 반 누드도 등장하는 등 깜짝쇼로 구경꾼들을 즐겁게하기도. 록그룹 토킹헤즈의 데이비드 번 퀸 라티파 모비 등 유명인들도 이 퍼레이드에 참가한 바 있다. 날씨와 무관하게 올해는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열린다. 사진 찍기 즐거운 기회.


▶뉴욕 수족관 (Surf Ave.@West 8th St. 718-265-3474)

14에이커 규모의 뉴욕 최대 수족관. 벨루가 고래 샌드바 상어 바다표범 블루 랍스터 등 무려 225종의 해양생물이 살고 있다. 아쿠어 시어터에서는 돌고래 해마들의 쇼도 벌어진다. 티켓: 성인($11) 12세 이하 아동.65세 이상 노인($7)


▶놀이공원
 
코니아일랜드에는 두 개의 놀이공원이 있다. 놀이공원 입장은 무료 탈 때마다 티켓을 내면된다. 놀이공원은 정오부터 밤 12시까지 운행하며 아스트로랜드에서는 금요일 밤에 불꽃놀이와 카바레 공연도 펼져진다. 아스트로랜드는 1927년 6월 26일 개통된 롤러코스터 사이클론이 명물.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는 "사이클론 타기가 세계 최초로 대서양 횡단 비행을 하는 것보다 더 스릴감이 넘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이클론은 1988년 뉴욕의 명물로 지정됐으며 91년 미 역사유적지로도 지정됐다. 사이클론 외에도 티컵 파워 써지 수퍼 스윙 단테의 인페르노 브레이크 댄서 등 탈거리가 많다. 당일 사용권($21.99) 개별 이용권($2-$5). 디노즈 원더휠 파크의 5개 라이드 사용권($20). 개별 라이드는 원더휠($5) 선더볼트($5) 범퍼 카($4) 수퍼샷($5).


▶파라슛 점프

코니아일랜드에서 가장 높은 빨간색 파라슛 점프는 원래 1939년 세계 박람회에 출품되었던 270피트 높이의 낙하 타워. 낙하산 부대들의 레저로 인기를 구가해온 이 타워는 1964년 운행이 중단. 2003년 재보수 공사를 거쳐 여전히 코니아일랜드의 상징으로 우뚝 솟아있다.


■쇼핑

▶M&I International Food (249 Brighton Beach Ave. 718-615-1011)

20여년 된 러시안 델리 겸 슈퍼마켓으로 수십가지 소시지 훈제생선이 즐비하다. 피클 코너에는 오이와 토마토는 물론 수박과 사과피클까지 있다. 소금에 절인 수박이 어떤 맛일까? 좀 꺼림칙하지만 식량을 구하기 어려운 툰드라 지대 러시안들이 저장음식으로 즐겨온 음식이다. 비싸기로 유명한하지만 러시아의 명물 철갑상어알이나 연어알도 구입해봄직하다. 델리 코너에는 각종 만두(페로기 펠메니)를 식당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사다가 2층의 테이블에서 먹을 수도 있다. 


▶카비아 키오스크 (603 Brighton Beach Ave.)

팬케익(블리니)에도 연어알을 얹어 먹는 사람들이 러시아인들이다. 고급 호텔의 오드브르에 딸려나오는 카비아를 이곳에서는 저렴한 가격($6부터)에 구입할 수 있다.


■먹거리

▶네이탄 핫도그 (Surf Ave.@Stillwell Ave. 718-946-2202)

뉴욕 곳곳에 있는 네이탄 핫도그는 그레이즈 파파야나 손수레 핫도그에 눌려 빛을 못보지만 코니 아일랜드로 가면 네이탄 핫도그는 왕중왕이다.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벌어지는 핫도그 먹기 경연대회는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연례 행사. 5000여명의 관객이 몰려들며 스포츠전문 케이블TV 'ESPN'이 1시간 동안 생중계한다. 지난해에는 왜소한 일본 청년 타케루 고바야시가 12분간 53개 반을 먹어치워 4년째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한인 소냐 토마스씨는 32개로 3위에 올랐다.

네이탄은 누구인가? 1915년 여름 코니아일랜드를 방문한 맨해튼의 식당 매니저 네이탄 핸드워커씨는 호화 레스토랑 펠트만의 구인 광고를 본 후 취직 이 식당에서 핫도그 빵을 자르며 일을 시작했다. 핫도그로 끼니를 때우며 1년만에 300달러를 모은 그는 서프와 스틸웰애브뉴 코너에 5센트짜리 핫도그집을 열었다.

1920년대 지하철이 개통되며 수백만명의 뉴요커들이 코니아일랜드로 몰려든다. 네이탄은 손님을 끌기 위한 작전으로 공짜 핫도그를 주며 거리의 부랑자들을 카운터에 앉게 했다가 그만 손님을 쫒게됐다. 그러자 연극 의상 전문점을 하는 친구에게 옷을 빌려 면도를 깔끔히 한 거지들을 의사처럼 꾸며 다시 앉혀놓았다. 그리고 '의사들이 우리 핫도그를 먹는다면 얼마나 좋은지 알만하다!'라는 광고 사인은 붙여 순식간에 성공을 거두게 된다. 지금 네이탄은 '핫도그의 왕'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다. 핫도그($2.50) 칠리도그($2.99) 치즈도그($2.99)


▶타티아나 레스토랑 (3152 Brighton Beach Ave. 718-891-5151)

오데싸가 있는 우크라이나는 폴란드.헝가리와 인접해있다. 브라이튼 비치의 러시아 식당들이 폴란드와 헝가리 영향을 받은 것도 당연하다. 간쇠고기를 야채와 넣어 토마토로 조린 스터프트 카비지나 치즈 감자 등을 넣은 폴란드식 만두 페로기 빨간 무(비트)로 조리한 보쉬트 수프도 별미. 추운 러시아에서는 "수프가 없는 집은 불행한 집"이라는 속담도 있을 정도로 국(수프)이 우리처럼 기본이다.

빵 종류도 주로 짙은 색의 호밀(rye)빵과 흑(umpernickel)빵이 유명하다. 보드카를 한잔 하는 것도 러시아의 멋을 즐기는 법이다. 아침에는 펌퍼니클 베이글에 크림 치즈를 발라 훈제 연어를 얹어 먹거나 팬케익에 연어알을 올려 먹는 것도 다분히 러시아식이다.

타티아나에서는 런치스페셜($9.95)를 시키던가 보드웍 테이블에 앉아 가볍게 보쉬트 수프($6)와 쇠고기가 들어간 미니 만두 펠메니($8)를 사워크림에 찍어 먹으며 바닷바람을 쐬는 것도 즐겁다.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보쉬트가 자기네 나라 음식이라고 우긴다.

www.coneyisland.com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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