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챈티드 포리스트(The Enchanted Forest)
유럽풍의 고풍스런 벽돌건물들과 아스팔트나 시멘트 대신 돌이 깔려있는 소호의 머서스트릿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좁은 골목 양 옆으로 가구나 미술품, 혹은 의상 가게 등이 세련되고 독특한 디자인을을 자랑하며 쇼윈도를 장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소박한 벽돌건물로 별로 크지 않은 깃발을 내걸고 멋쟁이 뉴요커를 유혹하는 상점이 있다. 깃발에 `The Enchanted Forest' 라는 상호가 새겨져 있는 이 상점이 바로 뉴욕 매거진이 `뉴욕 최고의 장난감 가게'라고 극찬한 뉴욕의 명물 장난감 가게다.
가게에 들어가기 전 윈도를 들여다보면 먼저 동화 속의 인물들이 인형의 모습으로 재현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약간은 투박해 보이면서도 앙증맞기 그지없는 이 인형들은 대부분 손으로 만든 수공제품들이다.
한 종업원의 말에 의하면 무려 5백만 가지의 각종 장난감이 이 가게 안에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2층으로 꾸며져 있기는 하지만 장소가 협소한 점을 감안해 볼 때 도저히 5백만개라는 수자는 과장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가게 안 구석구석마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온갖 장난감이 빈틈없이 들어차 어느새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대량생산된 플라스틱 제품 장난감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일반 장난감가게와는 달리 이곳에는 이제는 아기 엄마가 된 여성들이 어릴 적에 가지고 놀았던 추억 어린 장난감 품목도 어김없이 갖추어져 있다.
잘게 자른 색종이가 연출해내는 신비의 만화경, 창문에 붙여두면 저절로 움직이며 떨어져 내리는 찰고무로 만든 벌레들, 손가락에 낄 수 있는 퍼핏(꼭두각시 인형), 목걸이 형식으로 되어 있는 비누방울 만들기 등이 그것이다.
이 장난감 중 퍼핏들은 이탈리아에서 수공예품으로 제조되었으며,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들어진 수공예품도 있다. 구식으로 만들어진 동화책 역시 책장 속에 곱게 진열되어 있다. 물건 하나 하나가 모두 손으로 만들어진 듯 독특한 개성과 분위기를 담고 있다.
깊은 산 속 외나무다리를 연상시키는 계단을 타고 이층으로 올라가면 역시 손으로 만든 곰 인형 등 동물 인형들이 빈틈없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 모든 동물들과 꼭두각시들은 2층 건물을 정글처럼 가득 메우고 있는 실제 나무들을 배경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다.
손가락에 끼고 놀 수 있는 50센트 짜리 조그만 장난감에서부터 거의 1백달러에 이르는 수집품 장난감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는 이 가게는 어린이만을 위한 가게가 아닌, 어른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추억의 마켓'이라고 해도 별로 틀린 말은 아닐 듯 하다.
▲주소: 85 Mercer Street (Between Spring and Broome Street)
▲교통편: N/R을 타고 프린스스트릿에서 내리거나 6번을 타고 스프링스트릿에서 내림.
▲전화: 212-925-6677
▲영업시간: 월∼토-오전11시∼오후 7시
'New York Tour > 쇼핑 be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타렐라스 마켓 (0) | 2005.06.29 |
---|---|
소호 골동품 시장(SOHO Antique Fair) (0) | 2005.06.29 |
브리지마켓 (Bridgemarket) (0) | 2005.06.29 |
아넥스 골동품 벼룩시장 (0) | 2005.06.29 |
구어메 수퍼마켓 (0) | 2005.06.29 |
인챈티드 포리스트(The Enchanted Forest) (0) | 2005.06.29 |
아이디얼 치즈 숍 (0) | 2005.06.29 |
첼시 꽃시장 (0) | 2005.06.29 |
브루클린 터미널 마켓 (0) | 2005.06.29 |
헌츠포인트마켓 (0) | 2005.06.29 |
플리마켓에서 골동품 사기 (0) | 2005.06.29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