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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카다브라

맨해튼 21스트릿에서 5∼6애브뉴 사이를 걸어가다보면 섬뜩한 모습의 동상이 서 있는 음산한 벽돌건물이 나타난다. 건물 밖에걸려있는 ‘핼로윈’이라는 커다란 광고판들을 보고도 이곳이 어떤 곳인지 짐작하지 못한 채 건물 안을 기웃거리면 귀신 소굴 같은 실내 모습에 기겁하고 도망치기 안성맞춤이다.

입구에서 제일 먼저 사람을 맞는 것은 소매가 다 해진 셔츠를 입은 반쯤 썩은 귀신. 이 귀신은 커다른 석유통에 끊임없이 누런 오물을 토해내고 있다.

천장에는 잘린 팔, 다리들이 덜렁거리고, 심하게 썩은 시체들이 바닥에 마구 뒹굴고 있거나 반쯤 열린 관 사이로 삐죽이 내 보이고 있다.

무엇인가 몸에 닿으면 마치 악령의 몹쓸 저주가 옮겨붙기라도 할 것만 같이 온몸이 오싹해지는 이곳이 바로 세계 제일의 분장 및 의상 대여점인 ‘아브라카다브라’이다.

아브라카다브라는 마술을 할 때 쓰는 주문으로 우리 말로 하면 수리 수리 마수리’ 쯤 된다.

누구든지 이곳에 들어가면 마치 마술처럼 원하는 모습대로 완전 변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핼로윈을 앞둔 지금은 험하게 죽은 시체는 물론, 핼로윈 파티에서 이들과 꼭 닮은 ‘험한 귀신’으로 변신하고 싶어하는 뉴요커들로 발디딜 틈이 없이 분주하다.

얼핏 생각하기에 이곳은 장난을 즐기는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 가게 정도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 어린이보다 어른들이 압도적으로 즐겨 찾는다. 어른 중에서도 유명한 연예인이나 성공한 젊은 기업가들이 특히 많이 온다.

가게 종업원의 말에 따르면 이곳을 즐겨 찾는 단골 유명인에는 가수 데이빗 보위, 줄리언 레논, 재닛 잭슨 등이 있으며 영화배우에는 글렌 클로스, 윌리엄 데포, 로버트 드 니로, 제인 폰다, 케빈 베이컨, 알 파치노 등이 있다.

토크 쇼 호스트 데이빗 레터맨 역시 이곳을 즐겨 찾는 단골이다.

유명 연예인들은 무대 의상이 필요하거나 핼로윈과 같은 특별한 분장파티에서 돋보여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이곳을 찾는 것이다.이곳에서 대여하거나 판매하는 분장용 의상들은 정교하게 만들어져, 분장용이라기보다는 정식 맞춤복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원하는의상은 월 단위로 임대가 가능하며, 가격은 35달러에서 7백달러까지 다양하다.

이 가게는 일층과 지하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층에는 분장에 필요한 각종 소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지하층은 의상 대여 전문점이다.

지하층에는 끝없이 진열된 옷걸이마다 현란한 색채와 아름다운 빛깔을 자랑하는 각종 의상들이 빈틈없이 걸려있다. 이곳에는 돈키호테,오즈의 마법사, 가부키 등 동서양을 막론한 모든 캐릭터용 의상은 물론, 20년대나 30년대와 같이 시대별로 특색있는 의상들도사이즈별로 모두 다 갖추어져 있다.

특히 핼로윈을 앞둔 요즘 가장 인기있는 품목은 마귀, 악령, 혼령, 시체용 의상이나 심하게 부패한 신체부위들이다.

의상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것은 드라큘라용 긴 망토. 질좋은 벨벳으로 제작된 이 망토는 1백달러에서 2백달러 정도의 임대료로 핼로윈 이후까지 빌릴 수 있다.

이 가게의 주인 피터 블럼씨는 1981년 맨해턴에서 잡화를 파는 거리의 행상으로 시작했다.

이후 그는 플리마켓으로 진출한 뒤, 현재의 장소에 의상 및 분장 전문점을 열었다. 현재 이 가게에는 총 1만5천점의 의상이 마련되어 있다.

블룸씨는 뉴욕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에서 영화나 TV 스튜디오, 극장 등에서 의상이 필요할 때면 이것을 찾아 와 의상을 마련해간다고 소개하며, 교회나 가정 등에서 크고 작은 연극이나 발표회를 하는데 필요한 의상은 완전히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장담한다.

▷주소: 19 W 21st St. (5∼6애브뉴 사이)
▷전화: 212-627-5194
▷영업시간: 월∼토 오전11시∼오후 7. 일요일은 정오∼오후5시.
▷교통편: B·Q·F·6번 지하철을 타고 23스트릿에서 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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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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