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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근 산행] 스톰킹 마운틴
 
 
■허드슨의 천하대장군…인근에 조각 공원도
 
스톰킹 마운틴(Storm King Mountain)은 맞은 편에 있는 토러스 마운틴이나 브레익넥 마운틴에서 건너다보면 우뚝 높이 솟은 산이다.
 
허드슨강에 발을 딛고 선 천하대장군이랄까. 미국 산치고는 드물게 둥그스름하면서도 불쑥 솟은 모습이 멋스럽기도 하고 단순미도 있고 해서 내게는 그 속 얼굴이 몹시 궁금했던 산이다.
 
산사람들은 흔히 스톰킹과 브레익넥이 허드슨의 관문이라고 말한다. 500km의 긴 여정에 막힘이 없던 뉴욕의 젖줄기 허드슨 강이 브레익넥과 스톰킹이 마주 서 있는 이곳에서 갑자기 협곡이 되어 맞부딪치며 뉴버그 만을 맴돌다가 다시 허드슨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도도하게 흐르던 강물은 그 물줄기가 용트림 하듯 이곳에서 거드름의 기세를 꺾고 좌절하며 미육군사관학교의 터전인 웨스트포인트의 근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스톰킹의 매력 포인트는 뭐니뭐니 해도 전망대일 것이다. 반드시 정상은 아니더라도 어느 포인트든 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망대 아닌 전망대에 서서 앞을 바라보면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의 시원한 아름다움과 더불어 바위 타는 사람들의 메카인 겅크를 비롯해서 그 뒤로 슈가로프 캣츠킬의 연봉들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마치 그 모든 산들이 스톰킹에 국궁하는 형국이다. 그래서 그런가. 뉴욕의 산 안내 사진들을 대부분 스톰킹에서 찍는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캣츠킬 연봉들과는 달리 바로 코앞에 마주 서 있는 브레익넥과 토러스는 스톰킹에서 보니까 영 딴판이었다. 산세가 부드럽고 높지 않은 토러스는 마치 동네 뒷동산처럼 작아 보였고 날카로운 급경사와 험난한 바위산으로 숨을 헐떡이며 깔딱깔딱 오르던 브레익넥도 조그만 바위산일 뿐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높은 산에 올라가서 보다 낮은 산을 내려다보아야 한다는 말이 있는가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산행의 어려움이며 인생의 희노애락까지도 그저 사소해보일 뿐이었다. 이것은 산이 주는 또 하나의 신비일지 모르겠다.
 
여름에는 인근의 야외 조각공원 스톰킹아트센터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것도 좋다. 알렉산더 칼더.헨리 무어.데이빗 스미스.리처드 세라.백남준씨 등의 조각이 자연을 배경으로 전시되어 있다.
 
 
■오르는 길
 
산행은 9W 세 곳과 Rt. 293 선상의 두 지역 등 모두 5개 지점에서 시작할 수 있다. 가족 산행은 9W에서 시작하는 버터 힐(Butter Hill) 트레일과 스틸만(Still Man) 트레 일을 순환하는 약 3~3.5마일 코스를 가장 많이 선호한다. 종주산행의 경우 강변 Rt. 293에서 시작하여 스톰킹 산 전체를 '8'자 형으로 종주하면 된다.(파킹- Rt. 9W에서 육군사관학교의 웨스트포인트를 관통하는 293번 도로를 따라 서북쪽으로 약 5.5~6마일 되는 지점에 있는 파킹장에 한다.)
 
트레일은 하얀색과 파란색 두 방향으로 갈라져 시작하는데 종주 산행은 왼쪽 블루 마크 가 된 호웰 트레일을 따른다. 시작부터 상당히 가파르며 첫 전망대가 되는 피칭 포인트까지의 등고 거리도 0.25-0.3 마일 밖에 안되지만 고도는 400피트의 차이가 나는 가파른 길이다. 이 트레일의 또 다른 정점이 되는 노스포인트까지는 약 2마일 여기서부터 1 마일은 1200피트에서 600피트까지의 내리막길이다.
 
그러나 이 후부터는 다시 0.2 마일을 걸으며 고도 500피트를 올려야하는 인내의 길이다. 인내의 길은 하얀색 바이패스 트레일을 만나면서 고행을 마친다. 우측으로 흰색 마크를 좆아 0.6마일 가면 노란색 스틸만 트레일을 만난다. 여기가 스톰킹 마운틴의 정상으로 통하는 길이다.
 
이 구간은 허드슨 강과 캣츠킬 연봉들을 가장 확실하게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노란색 스틸만 트레일을 따라 1마일 가서 오렌지 버터힐 트레일을 만나 하산하면 약 6.5마일의 종주 산행을 하게 된다.
 
 
이영주(수필가.뉴욕한미산악회)
Original work: from Koreadaily NY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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