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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인근 산행] 마시마운틴
 
 
눈보라를 헤치며 오르는 겨울산의 매력
 
마시 마운틴(Mount Marcy)은 업스테이트 뉴욕에 약 600만 에이커의 산악 지역을 형성하고 있는 애디론댁 주립공원(Adirondack State Park) 상왕봉이자 뉴욕주의 최고봉이다. 이 곳은 북미주 동부의 주산맥인 애팔래치안과는 별개의 지맥으로 캐나다 몬트리올 지역의 다우전드 아일랜드와 연결된 산맥으로 분류된다.
 
마시봉은 높이가 해발 5344 피트 1629 미터로 한국의 덕유산(1614m) 보다는 조금 높고 설악산 대청봉(1708m)에 비해 약 80m 낮다. 마시봉은 북위 약 44도에 위치하고 있다. 백두산이 북위 42도 정도에 위치하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히 추운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마시 봉우리를 중심으로한 애디론댁은 한겨울 내내 평균 적설량이 항상 1미터가 넘는다.
 
특이한 점은 등산로에서 스노우 슈즈나 산악스키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등산화를 신고 눈길을 걷게 되면 레인저에게 바로 경고장과 함께 하산 명령을 받게 된다. 스노우 슈즈가 1박 4일에 걸친 마시 등반 내내 깊이 쌓인 눈길에서 꽁꽁 얼은 호수 위에서 그리고 얼음이 얇게 낀 바위 위에서 나를 한없이 자유롭게 해주었다.
 
하루 밤을 마시봉 바로 밑에서 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스노우 슈즈 뿐 만이 아니다. 우리가 밤을 보내야 하는 곳의 고도가 해발 3300 피트 약 1000 미터가 되서 새벽에 섭씨 영하 2~30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침낭 신발 보온복 장갑 등 체온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각종 장비도 필수적이다.
 
▶오르는 길:
 
처음 1시간 30분 정도 스노우 슈즈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주는듯 가파르지 않게 마시댐을 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산은 점점 가파러진다. 날씨도 따라 흐려지더니 해발 2764ft에 있는 산정호수인 콜든 레이크에 도달했을 때는 눈보라가 치기 시작했다. 꽁꽁 얼은 호수 위를 약 2마일 정도 걸어서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쉘터에 도달했다.
 
이 지점이 출발지에서 약 6마일 거리가 된다. 호수 왼편으로 콜든봉이 오른쪽으로는 알곤퀸봉(5112ft)이 보인다. 바람은 우리가 가야될 방향으로부터 세차게 불어오고 호수 위라 그 바람을 막아줄 아무것도 없이 눈보라를 안고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그 위를 지나면서 나는 내가 이렇게 씩씩한 사람이었다는 것에 스스로 감탄하며 예전에 부르던 산노래를 읊조렸다. "깎아지른 수직의 암벽도/무서운 눈보라도/우리의 나아갈 길을/가로막진 못한다오".
 
콜든레이크의 쉘터에서 마시봉의 제일 높은 야영지가 되는 오팔레슨트 하이 쉘터까지는 1.5마일이다. 입구에 걸린 흔들다리의 계곡은 설악산 만큼이나 깊고 아름답다.
 
다음 날 하이 쉘터의 아침은 수은주가 화씨 마이너스 10도까지 떨어지는 추운 날씨였다. 정상까지는 2.6마일. 보통 때 같으면 늦어도 2시간이면 족한 거리이다. 그러나 겨울 산행의 변수는 상당이 많다. 적설량과 눈의 질에 따라 럿셀로 길을 내야 한다거나 눈보라를 동반하는 강풍을 만나면 어쩔 수 없이 예상보다 많은 시간을 소비하게 된다. 이 날은 마지막 정상 구간인 0.9마일을 2시간 반 이상을 강풍과 시야를 가로 막는 눈보라와 싸우며 정상에 올랐다.
 
하산은 반대편 루트인 리츨 마시봉과 인디안 폴을 경유하며 마시 댐을 만나게 된다. 주차장까지는 전장 약 18 마일의 산행이 된다.
 
▶가는 길:
 
뉴욕스루웨이 Rt. 87에서 Exit 30으로 빠져나가 Rt.73을 타고 레이크 플라시드까지 약 6시간 소요. 조지워싱톤 브리지에서 약 285 마일을 달려 대략 6시간이면 애디론댁 주립공원의 산장(Adirondack Loj)에 도착한다.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곤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글=박승찬(뉴욕한미산악회 회원 http://cafe.daum.net/nykralpine)
Original work: from Koreadaily NY. 입력시간 :2008. 02. 06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