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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코벨의 유혹
 
 
무덥고도 바쁜 여름. 뉴요커에게 휴가 계획은 쉽지 않다. 어쩌다 한번쯤 주말에 가볍게 할 수 있는 당일 코스 여행을 떠나보자. 뉴욕 업스테이트 허드슨강 계곡에는 곳곳에 보석이 숨어있다. 베어마운틴과 캣츠킬 마운틴을 비롯해 스톰킹 조각공원, 밴더빌트 맨션, 록펠러의 키쿠이트 맨션, 콜드스프링, 브레이크넥 마운틴, 웨스트포인트, 그리고 낯선 이름 '바스코벨'이 나타난다.
 
뉴욕에서 북쪽으로 50마일 떨어진 콜드스프링 인근에 자리잡은 바스코벨은 맨션 뮤지엄과 등반코스, 로즈가든, 피크닉 공간과 호수를 겸비한 낙원이다. 바스코벨 동산의 텐트에서는 8월14일부터 9월3일까지 셰익스피어 페스티벌도 열린다.
 
한편 자동차를 두고 떠나는 기차여행은 마음이 더욱 더 가볍다.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에서 허드슨강변을 따라 달리는 메트로노스 포킵시행 열차를 타고 콜드스프링에서 내린다. 조지 워싱턴 미 초대 대통령이 들러서 약수를 마셨다는 콜드스프링 다운타운에는 아기자기한 골동품숍과 갤러리가 줄 지어 있다. 골동품숍에는 이웃 개리슨에 별장을 두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케빈 클라인과 피비 케이츠 부부가 종종 나타나곤 한다고 동네 주민이 귀뜸했다.
 
기차 역 바로 앞에서 바스코벨로 가는 초록색 셔틀 트롤리를 탄다. 차비는 단돈 10센트. 콜드스프링 타운을 돌아 10분만에 바스코벨에 도착할 수 있다.
 
 
■전망 좋은 맨션 바스코벨
 
육군사관학교(Military Academy at West Point)의 허드슨강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는 바스코벨은 천혜의 전망을 자랑한다. 최근 '미국의 유산 10대 강'에 선정된 바 있는 허드슨강은 계절의 변화에 따른 아름다움으로 인해 수많은 풍경화가들의 자연 아틀리에가 됐다. 이름하여 '허드슨강 학파(Hudson River School)'로 불리우는 풍경화가 프레데릭 처치 토마스 콜 등 거장들의 모델이 되었던 강이다.
 
바스코벨의 스타인 맨션은 뉴포트의 브레이커즈나 마블하우스 같은 맨션보다 스케일은 작지만 오히려 소박한 아름다움이 정겹다. 스톰킹 마운틴과 허드슨강을 내려다보는 이 전망 좋은 바스코벨 맨션은 아주 큰 봉우리의 장미들이 활짝 핀 가든을 끼고 있다.
 
또 최근 오픈한 등반 코스는 마치 세잔느의 풍경화 속에 들어간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매력적이다. 천혜의 맨션 바스코벨에서 열리는 허드슨밸리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은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다. 바스코벨 맨션은 19세기 초 미국의 가구와 장식미술품 콜렉션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가구는 당대 뉴욕 최고의 가구제조업체였던 던컨 파이피와 마이클 앨리슨. 맨션 투어는 가이드를 동반해야만 가능하다.
 
 
■역사
 
네오클래식 건축 양식의 바스코벨 맨션은 1804년부터 4년간 지어졌다. 드넓은 앞마당에서는 건너편에 육군사관학교 북쪽으로 스톰킹 마운틴의 절경이 펼쳐져 있다. 허드슨강을 내려다보는 바스코벨의 주인은 네덜란드 출신 스테이츠 모리스 다이크만(1755-1806). 그는 미 독립전쟁 중 영국 장교들의 전쟁 폭리를 관리하고 눈 감아주며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인물로 알려졌다.
 
다이크만은 미국 독립 전쟁(1775-83) 중 왕당파에 소속되어 뉴욕 주재 영국군의 경리로 일했다. 이 시절 병참장교 윌리엄 어스킨 경과 친분이 있었던 그는 당시 전리 감사 대상이었던 어스킨 경의 회계장부 감사원으로 런던으로 소환됐다. 감사 결과 혐의는 풀려났고 대신 어스킨 경으로부터 막대한 보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스킨 경은 다이크만에게 해마다 일정의 연금을 지급하기로 약정한 것이다.
 
1789년 다이크만은 거부가 되어 허드슨강이 내려다보이는 하버스트로 베이 농장으로 돌아왔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잃는 법. 다이크만은 가죽 커버책을 수집하고 최고급의 가구를 사들이는 등 사치를 누렸고 수시로 친척들에게 선물 공세를 했다. 때문에 곧 돈이 바닥이 났다. 다이크만은 맨션 개조비와 가구비용에 충당하려고 가죽 표지로 된 책 1400여권을 팔았다고 한다.
 
1794년 다이크만은 이웃집 왕당파의 손녀 엘리자베스 콘과 결혼했다. 그의 나이 서른아홉, 신부 나이 열여덟이었다. 이들은 아들 피터 콘과 딸 레티타 카탈리나를 두었다. 이듬해 윌리엄 어스킨 경이 사망하면서 다이크만의 재정난은 극에 달했다. 어스킨의 유족은 우선 연금을 끊어버렸다. 1797년 다이크만은 영국행 배를 타고 돈을 벌러 떠났다. 이때 다시 존 다림플 장군의 전리 감사에 걸려 3년간 런던에 남게된다.
 
그는 다림플 장군의 장부를 잘 봐주는 대신 현 시가로 120만 달러에 준하는 보상금으로 받아 냈다. 조건은 유죄의 증거가 될 모든 서류를 불태워버리는 것. 뿐만 아니라 다이크만은 런던에서 어스킨 유족들로부터 연금도 소환해 받을 수 있게 됐다.
 
 
■맨션 투어
 
1804년 건축이 시작됐지만 정작 집 주인 다이크만은 완공을 보지 못한 채 사망했다. 미망인 엘리자베스의 감독 하에 1808년 완공된 바스코벨의 인테리어는 당대 뉴욕 최고의 가구회사였던 던컨 파이피사의 클래시컬하면서도 우아한 인테리어로 장식되어 있다.
 
각 방마다 가구와 거울 등에 독수리 장식이 눈길을 끈다. 맨션 내에는 총 14마리의 독수리 장식이 있다고 한다. 주차장 옆 개구리와 잠자리가 사는 맑은 호숫가 옆에 핀 수선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저택 내 서재에는 수선화의 신화를 담은 유화가 걸려있다.
 
바스코벨 맨션에 없는 것은. 바로 화장실이다.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용변을 보았는가. 안내원이 설명해 준다. 투어가 끝난 후 지하 부엌에는 레모네이드와 과자가 제공된다. 투어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15분까지.
 
 
■우드랜드 트레일
 
1997년에 조성된 우드랜드는 초보 등반자가 가볍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1.25마일의 등반 길에는 나무 정자 폭포 나무 벤치와 나무 다리가 있다. 야생 칠면조가 살고 있으며 고적한 산행길에서 때
 
 
# Original work: from Koreadaily N.Y. 입력시간: 2006. 06. 14
 
Posted by 비회원